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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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전 싹쓸이패→1865일 만의 최하위 추락···여전히 삼성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3.06.23 06:34 / 기사수정 2023.06.23 06:3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펼쳐진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순위도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20~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3패로 마감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까지 에이스급 선발투수들이 총출동한 시리즈라 충격이 더 크다.

결국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문제였다. 삼성은 20일 경기에서 2-1로 앞서다가 7회초에만 대거 6점을 헌납하면서 2-7로 역전패를 당했다. 적어도 2-2 동점으로 수비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2사 1루에서 유격수 이재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튿날에는 타선이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20일 경기에서 안타 7개·사사구 3개를 얻고도 2득점에 그쳤는데, 이날도 안타를 7개나 치고도 9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이 홀로 7이닝을 책임졌음에도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삼성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건 마지막 경기였다. 22일 경기에서 안타 11개로 활발한 출루가 이뤄졌지만, 삼성이 뽑은 득점은 단 1점이었다. 특히 0-2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1·3루에서 김지찬의 번트안타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현준과 이재현이 나란히 땅볼을 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마저 패배한 삼성은 한화 이글스에게 9위 자리를 내주면서 10위로 추락했고, 시즌 성적은 26승39패(0.400)가 됐다.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삼성이 최하위로 떨어진 건 2018년 5월 14일(16승25패·0.390) 이후 무려 1865일 만이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숫자다.



분명 팀 전력이 '완전체'는 아니다. 오재일과 오승환 등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2군으로 내려갔고, 구자욱처럼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도 있다. 그럼에도 비슷한 과정으로 지는 경기가 많아지는 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더구나 이번 주말에는 더 어려운 상대 '리그 선두' SSG 랜더스가 삼성을 기다리고 있다. 로테이션상 백정현-최채흥-뷰캐넌 순으로 선발 중책을 맡는 가운데, 삼성이 인천 원정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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