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정현 기자) 지난겨울 이적시장의 유럽 팀들과 연결됐다 잔류했던 조규성(전북현대)이 다시 한번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 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 3일 차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로 월드컵 최고의 스타가 된 조규성은 월드컵 직후 열린 겨울 이적시장에 뜨거운 감자였다.
당시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마인츠(독일)와 강력하게 연결되며 이적을 추진했지만,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와 김상식 감독의 설득에 잔류를 결정했다.
2023시즌 시작 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팀 전체가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슈팅 기회가 줄었고 더군다나 3월 A매치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하면서 부진의 시기를 보냈다.
조규성은 최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5월 21일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 선발로 출장해 복귀전을 치른 그는 6월 3일 울산 현대와의 16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헤더로 결승 골을 터뜨려 2-0 승리에 기여했다.
나아가 A매치 직전 열린 강원FC 원정 18라운드에선 0-1로 뒤진 가운데 멀티 골을 터뜨려 2-1, 팀의 시즌 첫 역전승에 기여했다.
최근 경기력에 대해 조규성은 "당연히 스트라이커는 골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초반에는 좀 많이 부진했지만, 최근에 몸컨디션도 많이 올라오고 골도 넣고 있어서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시 불붙은 경기력을 회복한 조규성은 이적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아직은 이적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저도 당연히 여름에 이적하고 싶고 여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실히 팀이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직 정확한 오퍼가 오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을 좋아하는 축구 팬들에겐 반가울 수 있지만, 소속팀 전북에겐 아쉬울 수 있는 소식이다. 더군다나 같은 날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단 패트레스쿠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전북은 새로운 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김진수의 잔류를 제외하고 페트레스쿠 감독이 어떤 구상을 할지는 휴식기와 시즌을 치르면서 밝혀지겠지만, 조규성의 이적은 또 다른 공격수 보강이 필요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서 "독단적인 결정은 없을 것이며 스태프와 함께 의견을 나눌 것이다. 김진수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주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에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