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마요르카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구단들에 꾸준히 선수 임대나 교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라며 이강인의 PSG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어 이적료 300억원 안팎으로 이강인이 PSG 입단을 눈 앞에 뒀다는 보도를 유럽 매체들이 한꺼번에 쏟아냈다.
당초 이강인은 현재 마요르카가 있는 라리가 소속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 가까워진 듯 보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재정적인 어려움과 함께 이강인 이적료에 높은 금액을 지불하길 꺼렸고, 마요르카가 요구한 선수 맞교환 형식도 거절하며 협상이 틀어졌다.
이후 이강인 영입의 1순위로 떠오른 곳은 바로 PSG다. PSG는 리오넬 메시를 내보내고 네이마르 이적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와 더불어 킬리안 음바페까지 계약 연장을 거절하고 이적 의사를 밝히며 팀 개편이 시급해졌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음바페의 이탈 소식과 함께 PSG가 이강인에 대한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는 보도까지 빠르게 나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르카가 PSG와의 협상에서도 마요르카는 선수 맞교환 형식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통한 선수 수급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마르카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과 파블로 오르텔스 마요르카 디렉터는 몇 주 동안 협상해 왔다. 그들의 협상 테이블에는 이적 가능성이 있다. 오르텔스는 PSG 소속 선수를 협상에 포함하는 데 실패했다"라며 마요르카가 이번 PSG와의 협상에서도 선수가 포함된 제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마요르카는 이미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로드리고 리켈메의 소유권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이적료를 깎기 위해 선수 임대까지도 포함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지만, 마요르카는 임대 대신 선수의 소유권을 원했다. 리켈메를 팀의 중요 부분으로 여긴 아틀레티코는 이러한 제안을 결국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카가 PSG에 요구한 선수는 올 시즌 벤피카에서 임대 생활을 한 율리안 드락슬러로 알려졌다. 드락슬러는 최근 시즌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양쪽 윙과 미드필더 대부분 지역을 소화할 수 있기에 이강인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PSG도 아틀레티코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점은 아틀레티코는 선수 포함 제안이 어그러진 후 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할 여건이 안 되기에 협상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PSG는 재정 여건상 더 높은 이적료로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강인 이적료는 매체마다 다른데 프랑스 현지에서의 보도에 따르면 PSG는 1500만 유로(약 206억원)애서 2200만 유로(약 300억원)의 이적료를 마요르카에 제시해 협상이 진전됐다. 이는 아틀레티코가 제시한 1200만 유로(약 165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사진=EPA/연합뉴스,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