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이상영이 상무야구단에서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상영은 지난 12일 전역해 선수단에 합류,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부터 상무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이상영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9경기에 등판해 8연승을 기록, 9경기 51⅓이닝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영상으로만 한 번 봤다. 평가들이 다 좋더라. 우리가 앞으로 키울 만한 투수"라며 "상영이가 4선발로 자리를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상영과의 일문일답.
-퓨처스리그에서 성적이 좋던데.
"내가 생각하기엔 선발투수니까 이닝을 길게 끌고 간 게 나한테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록은 우리 상무 선수들이 워낙 강해서 점수를 줘도 지원을 해주니까 그렇게 보인다. 팔을 조금 내린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팔을 눈에 보일 정도로 내렸나.
"쓰리쿼터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조쉬 헤이더 선수를 좋아해서 그 선수의 폼을 많이 따라하면서 확실하게 내렸다. 작년 5월까지는 위로 던졌는데 너무 안 좋아서 그 계기로 확 바뀌게 됐다."
-팔을 내리면서 우타자 상대에 대한 생각도 했는지.
"옛날부터 조금 내리고 싶었는데 상무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과감하게 내리자는 생각도 있었다. 우타자한테는 몸쪽, 특히 슬라이더를 좀 많이 던졌다. 약점이라기보다 1군에서 한 번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상무에서 공이 더 빨라졌는지.
"스피드는 더 빨라지지 않았는데 제구력이나 이닝 소화하는 게 나한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랜만에 트윈스 옷을 입으니 느낌이 다른지.
"일단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군대에서 캐치볼 하면 힘도 잘 안 나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공도 좀 세게 던질 수 있고 그냥 마냥 행복한 것 같다."
-공교롭게 팀 사정상 전역하자마자 선발 기회를 얻게 됐는데.
"감독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바로 이렇게 선발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일단 내일 잘 던져야 내 자리가 생기고 감독님께 믿음도 많이 간다. 내가 자 던져야 모든 게 더 좋아질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볼넷 주지 말고 당당하게 던지라고 하셨다."
-오늘 함께 전역한 최채흥이 선발 등판하는데.
"채흥이 형이랑 말년에 룸메여서 같이 붙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했다. 같이 붙었으면 좀 더 잘했을 것 같은데, 채흥이 형 오늘 던지는 거 보고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원래 1군에 있었던 선수니까 오늘 잘할 거라고 믿는데, 채흥이 형이 잘한다고 나한테 득이 되는 게 없으니까 나만 잘 던지면 될 것 같다."
-군대 갔다와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군대 가기 전에는 마운드에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던지면서 자신감도 좀 붙은 것 같고, 1군 선배님들하고 싸울 수 있는 배짱이 좀 많이 생긴 것 같다."
사진=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