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PSG)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PSG는 당황했다.
단 한 달 반 사이에 PSG는 그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가 음바페의 결정에 놀랐으며 8월 안까지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PSG가 음바페의 결정에 놀랐다. 그는 어떠한 공식 문서를 보낼 법적인 요구 사항이 없다"라며 "오는 8월 1일부터 자동으로 재계약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PSG의 입장은 명확하다. 재계약을 빨리 맺거나 이번 여름에 그가 이적료를 발생시키면서 떠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언론 르퀴프는 같은 날 "음바페는 PSG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면서 "PSG는 음바페를 공짜로 내줄 생각이 아니라면 올여름 방출해야 한다. 내년 1월에는 FA로 놔줘야 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2017년 여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한 시즌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원), PSG가 음바페에게 건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통산 21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새겼고, 2018/1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리그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는 연이 없었다. 2019/20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고, 최근 2시즌 동안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음바페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여름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자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음바페에게 연락하며 잔류를 요청했고 그는 결국 PSG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지난해 5월 재계약을 통해 2025년 여름까지 늘어났다. PSG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선수의 재계약 불가 통보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역시 상당히 놀란 눈치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는 역시 이적 사가가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후보군에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