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 후보 7인이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12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를 대체할 수 있는 감독 7인을 공개했다. 후보 중에는 과르디올라에게 지도를 받았던 제자 3명이 포함됐다.
과르디올라는 2016/17시즌 맨시티에 부임해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변모시켰다. 과르디올라 부임 전까지 강팀이긴 했으나 우승을 보장할 수 없는 팀이었던 맨시티는 과르디올라가 온 후 리그 5회, 리그컵 4회, FA컵 2회 우승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부족했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이번 시즌 마침내 들어올렸다.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을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자 첫 트레블에 성공했다.
맨시티에서 모든 걸 다 이룬 과르디올라는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2025년 팀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과르디올라는 2년 뒤 계약이 만료되면 맨시티 생활을 마칠 계획"이라며 "이미 맨시티를 떠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트레블을 달성한 후 9년 만에 맨시티 임기를 마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대체자를 구해야하는 맨시티다. 더선은 맨시티가 고려할 수 있는 감독 후보 7인을 공개했다.
첫 번째 후보는 과르디올라 제자이자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뱅상 콩파니다. 콩파니는 맨시티에서 뛴 마지막 3시즌을 과르디올라 밑에서 보냈다. 이후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를 거쳐 번리 감독에 올랐고,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2번째 후보 역시 과르디올라의 제자인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다. 아르테타는 맨시티에서 수석코치로 과르디올라를 보좌했다. 2019년 말 아스널로 향하기 전까지 과르디올라와 함께 3년을 일했다.
3번째 후보인 사비 에르난데스도 과르디올라의 제자다. 선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변신했고, 과르디올라 또한 사비의 활약 덕에 감독 경력 초창기부터 성공적인 경력을 쓸 수 있었다.
4번째는 율리안 나겔스만이다. 젊은 나이에도 과르디올라처럼 전술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나겔스만 스타일이 과르디올라를 잘 계승할 것이라고 더선은 내다봤다.
5번째는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지네딘 지단으로 과르디올라와는 다른 색깔을 입힐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은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기록한 유일한 감독이며, 현재 어떠한 팀과도 접촉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또한 후보에 포함됐다. 강등권에 위치했던 뉴캐슬에 부임한 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끌었다. 다만 UAE 소유인 맨시티와 달리 뉴캐슬은 사우디가 소유한 팀이라 맨시티에 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은 브라이턴의 돌풍을 이끈 로베르토 데 제르비로, 이미 전임 감독 그레이엄 포터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팀을 6위에 올려놨다. 브라이턴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탓에 맨시티가 데 제르비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카드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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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