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17 22:30 / 기사수정 2005.09.17 22:30
04/05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버풀과의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5차전을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엔트리에서 박지성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영국 인터넷판 BBC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맨체스터는 반 니스텔루이를 비롯해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안 호나우두, 리암 밀러, 리오 퍼디난드, 미카엘 실베스트르, 키어런 리처드슨, 필 바슬리, 제럴드 피케, 폴 스콜스, 대런 플레처, 앨런 스미스, 존 오셔, 팀 하워드, 에드윈 반 더 사르에 처음 이름을 올린 주세페 로시 등 17명의 선발 출전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리버풀전 엔트리는 맨체스터의 지역 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똑같이 보도하면서 박지성의 엔트드 제외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7월 맨체스터에 입단한 박지성은 정규리그를 치렀던 5경기에서 모두 엔트리에 드는 것은 물론, 1경기만 제외하면 모두 선발 출장했다. 비록 골이나 어시스트 등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기량을 보여 퍼거슨 감독이나 팀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출장 제외도 아닌, 엔트리 자체에서 빠져버린 것은 많은 의문거리를 낳게 하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는 지금 많은 선수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렸던 비야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전 첫 경기에 출전했다가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처지고, 중원을 지휘했던 로이 킨, 루이 사하, 숄샤르, 웨스 브라운 등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맨체스터의 내부 사정상 퍼거슨 감독은 앞으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박지성을 중용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또, 15일 열렸던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39분 교체 출장해 약 6분간만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이번 리버풀전은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였다. 많은 선수의 부상도 그렇지만,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감안할 때 박지성의 활용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그 의도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박지성이 빠진 그 자리에 세리에 A 파르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으로 들어온 18살짜리 어린 공격수인 주세페 로시의 이름이 대신 올라있어, 일부에서는 박지성이 주전 경쟁에서 한 발 뒤처진 것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공식적으로 제출한 엔트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 문건을 100% 신뢰하긴 어렵다. 하지만, BBC와 맨체스터이브닝 뉴스가 공동으로 보도한 자료인 만큼 아무런 근거 없는 추측성 명단이라고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 박지성이 정말 엔트리 제외라는 첫 고비를 맞게 된 것인지, 아님 언론의 추측보도와는 무관하게 리버풀전에 이름을 올릴 것인지 많은 팬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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