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타 유나이티드가 자랑하는 재능이었던 메이슨 그린우드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맨유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맨유는 그린우드를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린우드는 현재 맨유에서 출전 정지된 상태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한 잠재적인 임대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한 때 맨유가 자랑하는 유망주였다. 잉글랜드 국적에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유망한 공격수로 여겨졌고, 팀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0/21시즌에는 7골 2도움으로 성인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시즌에도 18경기 5골 1도움으로 꾸준히 출전했던 그린우드는 구설수에 휘말려 축구와 잠시 멀어졌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가 SNS에 그린우드가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언 및 폭행을 가하는 영상을 게시했고, 맨체스터 경찰은 그린우드를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그린우드는 보석금을 지불해 보석 상태가 됐고, 재판 결과만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공식적으로 그린우드를 선수단에서 제외해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린우드를 후원하던 세계적 스포츠 용품사 나이키도 후원을 중단했으며 세계적 축구 게인 "FIFA 시리즈'를 운영하는 EA 또한 게임에서 그린우드를 완전 삭제했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2월 맨체스터 검찰청이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혐의를 취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맨체스터 검찰청은 "2022년 1월부터 조사하고 있던 사건과 관련해 21세 남성(그린우드)에 대한 형사 소송이 모두 중단됐다. 주요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했고, 새로운 증거도 나올 가능성이 없어 유죄를 판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우린 사건에 대한 조사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그린우드는 아직까지 경기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아직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맨유 경영진은 그린우드를 다음 시즌 내내 해외로 내보내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구단의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행동할 것이다. 임대 결정은 그린우드와 거리를 두면서도 지속적으로 정신 건강, 몸 상태, 경기력 등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우드는 튀르키예, 이탈리아, 스페인 중 한 곳으로 떠나게 될 예정이다. 화려하게 맨유에서 데뷔했던 그린우드는 변방 리그인 튀르키예로 팔려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몰락하고 말았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