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은 황의조(FC서울)가 원더 골로 다시 스트라이커 경쟁에 불을 지폈다.
황의조는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경인더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7분 황의조는 엄청난 원더골을 터뜨렸다. 빠른 공격 전환 상황에서 기성용의 백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잠깐 중심을 잃었다.
그 사이 인천 수비진이 다가왔지만, 황의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제대로 그의 발에 얹혔고 오른쪽 골포스트 쪽으로 감기며 아름다운 궤적과 함께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동점골을 만든 황의조는 세리머니보다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돌아가며 역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황의조는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K리그1로 복귀한 이번 시즌 전반기 16경기째 출전한 그는 6라운드 대구 홈 경기 PK 득점, 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에 이어 약 한 달 반 만에 골 맛을 봤다.
고무적인 건 완전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황의조 자신의 장기인 감아 차는 슈팅으로 득점을 뽑았다는 점이다. 그간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정력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그는 자신이 잘하는 방식대로 득점을 터뜨렸다.
이 득점이 더욱 반가운 건 이날 경기장에 클린스만호 사단이 방문했다는 점이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을 관찰했다.
클린스만호 사단이 지켜보는 앞에서 황의조는 답답함을 풀어내는 멋진 득점을 터뜨리며 6월 A매치 기간 있을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와의 스트라이커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 소집돼 A매치 준비에 돌입한다. 클린스만호는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2연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