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 24세 이하(U-24) 대표팀 감독의 고충을 이해하고 최대한 배려할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3명의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을 맞이한 한국 대표팀은 6월에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먼저 오는 16일 오후 8시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한다. 이후 대전으로 이동,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벌인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카타르가 오는 1월에 개최되기에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도 평가전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그래서 황선홍 U-24 대표팀 감독과 끊임없이 소통을 나누고 있음을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4 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9일에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12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코 앞에 둔 황 감독도 중국 현지 적응을 겸한 역시 중요한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6월 A매치 일정과 겹치면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애로사항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황선홍호' 에이스가 되어줄 이강인(22·마요르카)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오현규(22·셀틱)와 홍현석(24·KAA헨트) 그리고 김주성(23·FC서울) 등도 24세 이하지만 성인 대표팀에 차출됐다.
여기에 일부 선수들은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에 합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김은중호'는 5일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황 감독의 고충을 충분히 인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속적으로 황 감독뿐만 아니라 김은중 U-20 감독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U-20 대표팀 경우엔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연습 경기도 직접 관전을 했다. 출국 전에도 대화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성인 대표팀 명단에 정우영이 빠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은 24살이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다녀왔지만 이번엔 황선홍호에 소집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울러 "대화할 때 좋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황선홍 감독이 분명 어려움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선 앞으로 9월에도 계속 지속적으로 대화를 할 거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영도 지금은 U-24 대표팀에 가게 되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에 지속적으로 (황 감독과)대화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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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