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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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나도 이 남자는 남는다…'로마에 있어줘'→'물론이지'

기사입력 2023.06.05 10: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별의 시대에서 이 남자는 팀에 남는다. AS 로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가 팬들에게 팀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로마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스페치아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디미트리우스 니콜라우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니콜라 잘레프스키, 파울로 디발라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획득한 로마는 6위(18승9무11패·승점 63)를 기록,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로마는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2021년부터 조금씩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시즌 무리뉴의 지도 하에 리그 6위에 올랐고,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부상자들로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리그 6위에 올랐고,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대회 최다 우승팀 세비야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시즌 연속 UEFA 주관 클럽대항전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옛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팬들도 팀에 옛 영광을 되찾아준 무리뉴가 계속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무리뉴는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 부임설이 나오고 있다.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등 최강 트리오를 앞세우고도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을 맛 본 PSG는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팀을 떠날 예정이며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 또한 1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비롯한 젊고 재능 있는 프랑스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릴 계획이며 무리뉴를 선임해 차근 차근 팀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로마 팬들은 혹여나 무리뉴가 PSG로 향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이탈리아 로마프레스에 따르면 로마 팬들은 스페치아전 이후 무리뉴에게 팀에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무리뉴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 팬들은 '로마에 게속 있어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무리뉴는 '이곳에 계속 머물겠다'는 뜻을 전하는 듯 손가락으로 땅바닥을 가리키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에 대해 로마프레스는 "무리뉴가 로마 팬들에게 팀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다음 시즌에도 로마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카림 벤제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여러 선수들이 정든 팀을 떠나는 가운데 무리뉴는 로마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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