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팀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와 연승을 견인하는 결승타를 쳐냈다. 선배들의 격려 속에 심리적 안정을 찾았고 타격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5-2로 이겼다. 9위 한화 이글스, 8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유지하고 탈꼴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이날 1-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강백호는 두산 선발 좌완 영건 최승용을 상대로 1, 2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때려냈고 2, 3루 주자가 모두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KT는 역전 이후 5회말 장성우의 1타점 2루타, 6회말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난 뒤 불펜 호투 속에 3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2연승을 내달리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강백호도 6월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시즌 타율이 0.281까지 상승했다. 5월 22경기에서 타율 0.247(77타수 19안타) 1홈런 10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6월 대도약 채비를 마쳤다.
강백호의 반등은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따뜻한 격려와 조언이 밑바탕이 됐다. 강백호는 4일 경기 직후 개인적으로 고마웠던 사람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언급하면서 프런트를 통해 기사화를 부탁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을 때도 박경수, 박병호, 장성우 선배님을 비롯해 이강철 감독님과 김강 타격코치님, 유한준 코치님까지 나를 믿고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현재의 컨디션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타격 훈련에서부터 심리적인 부분들을 잡아 가다 보니 경기 중 클러치 상황이 왔을 때 집중력도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팀이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선수들 만큼이나 가슴 아프고 힘들어할 KT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팬들이 KT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화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백호는 "요즘 정말 많은 팬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계신다. 타석에서도 응원 소리가 크게 다 들리는데 그분들께서 KT 위즈와 나의 팬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덕분에 행복하다"며 "정말 감사드리는 만큼 조금이나마 나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행복하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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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