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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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다시 피는 꽃…전천후 카드 없었다면 '5할 승률' 장담 못했다

기사입력 2023.06.01 13: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전천후 불펜' 임기영(30)이 없었다면 KIA 타이거즈(22승 22패)는 5할 승률을 장담하지 못했다. 임기영이 불펜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임기영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했다. '슈퍼 루키' 윤영철과 5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임기영은 불펜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지난 4월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평균자책점 4.85로 부진했다. 하지만 불펜투수 루틴에 적응을 마친 임기영은 5월 불펜 마운드 중심에 섰다. 9경기에 나서 홀드 3개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1.50 호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은 0.164에 불과하다.

KIA는 지난달 29일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고,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다. 임기영, 최지민, 장현식 등이 마무리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임기영은 세이브 1개를 적립했다.

지난달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임기영은 "등판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나갈 때마다 상황이 다른데 거기에 맞춰 던지고 있다"면서 "팔은 금방 풀리는 편인데, 확실하게 풀기 위해 스트레칭과 튜빙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팔을 급하게 풀어도 등판 상황이 부담스럽진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영은 5월 활약 비결에 대해 "선발투수를 할 때 한, 두 바퀴 돌면 많이 맞았는데 지금은 한 바퀴 돌기 전에 바꿔 주신다. 그런 상황이 많아지다 보니 더 공격적으로 들어간다. 포수들도 리드를 워낙 잘해주고 있다. 전력 분석팀, 코치님들과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대화 내용에 맞게 던지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불펜에서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임기영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중간 투수여도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면서 "항상 시즌 들어가기 전에 목표를 크게 잡았는데, 중간 투수로서 홀드 10개를 해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광주,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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