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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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그 이후를 위한 과제

기사입력 2005.09.07 00:57 / 기사수정 2005.09.07 00:57

이철규 기자
지난 4년간 '압박전술과 협력수비'로 예상치 않았던 팀들이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팀들의 개인기와 패스를 봉쇄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전술을 쓰지 않는 팀이 없고 많은 팀들이 이에 대한 해법을 자국 사정에 맞추어 전술을 개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하나의 완성된 전술이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미드필드의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의 숫자를 늘이기 위해, 양 측면의 윙에게 본래의 임무에 포워드의 역할을 더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윙어들의 포워드적 플레이 때문에 윙백의 공격가담이 두드러지는 것 또한 주목할 부분.

그리고 포메이션과 선수들의 역할을 떠나 이런 압박과 협력수비를 깨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보다 빠른 볼 처리를 위한 '생각의 스피드'가 물리적 스피드 못지 않게 중요해졌고, 이런 물리적 정신적 스피드와 안정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간결한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이 나이를 떠나 중용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일정 수준의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는 개인기나 행동은 ‘압박전술과 협력수비’의 먹이감이 된다는 것이고, 개인기에 중점을 둔 남미는 압박을 뚫기 위한 개인기량들간의 호흡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럽은 보다 조직화된 전술에 중점을 두고 있을 뿐 목표는 같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축구의 흐름을 클럽들이 먼저 짚고 앞서 나가며 선수들의 기본자질을 키워줌으로써, 대표팀은 집중적인 훈련이 아닌 감독의 전술적 지시만으로도 강 팀일수록 높은 수준의 전술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위험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시간의 절대치가 공격에 비해 더 요구되는 수비는 청소년대표팀, 올림픽대표팀등을 거쳐 꾸준히 기본 포메이션으로 발을 맞추거나, 유로2004의 포르투갈처럼 클럽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한 팀의 수비조직을 통째로 대표팀에 이식시키는 것으로 해결하는 방법등을 쓰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은 공격수는 타고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공격수가 '킬러본능'을 뽐낼 때까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전술적으로 주변 환경을 꾸며주고 득점력있는 공격수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분명히 ‘킬러’는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 독일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에게 중요한 것은 10개월 여 남은 월드컵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2010 월드컵에는 이런 흐름에 맞추어 선수들을 육성시킬 수 국내 지도자들의 능력향상과 힘을 실어주는 협회, 육성과정에서의 혼선을 믿고 지켜 봐주는 팬들이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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