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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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피해 총력전 vs 16강 위해 로테이션…감비아전 '복잡 셈법' [U-20 WC]

기사입력 2023.05.28 17: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의 '고마운' 역전패로 한국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행 조기 확정에 성공한 가운데 김은중 감독이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16강 티켓을 거머쥔 만큼 감비아와 29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안정적으로 가느냐, 아니면 조 3위가 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정공법을 택하느냐다.

한국은 2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전을 치른다. 2승을 기록한 감비아(승점 6)와 1승 1무인 한국(승점 4) 등 두 팀은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28일 열린 C조 경기에서 일본이 이스라엘에 1-2로 역전패, 1승 2패로 3위가 되면서 한국은 감비아전에 패해 F조 3위를 차지해도 각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16강행 와일드카드를 획득하게 됐다. 수적 우세에 놓인 일본이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는 충격적인 뒤집기 패배가 한국엔 토너먼트행 조기 확정이라는 결실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 감비아전과 이후 열릴 16강전을 놓고 치밀한 셈법에 들어가게 됐다. 감비아전을 그르쳐 F조 3위가 되면 강팀을 만나 힘든 16강전을 벌이지만, 감비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위를 확보한다는 사실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이 16강전에서 싸울 상대팀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인데 남미팀과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감비아를 이겨 F조 1위를 확보할 경우, E조 2위와 격돌하게 된다. 현재 잉글랜드가 2전 전승으로 E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우루과이와 튀니지가 각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득실차에 따라 우루과이가 2위다. 잉글랜드가 최종전에서 최약체 이라크(2패)와 경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튀니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위가 되는 우루과이의 E조 2위 확률이 높아.

한국이 감비아와 비겨 F조 2위를 확정지을 경우엔 상대팀이 이미 결정됐다. 남미 에콰도르가 B조 2위를 차지해 한국과 만난다.



한국이 F조 3위로 내려가면 역시 남미 국가지만 좀 더 강한 콜롬비아(C조 1위) 혹은 브라질(D조 1위)와 8강 티켓을 다툰다. 특히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면 힘든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김은중호 입장에선 감비아전 패배에 따른 F조 3위는 별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물론 감비아전을 져도 같은 시간 열리는 F조 다른 경기 온두라스-프랑스전이 무승부로 끝나거나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이기면 한국은 F조 2위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은 일단 감비아의 2연승 결과 및 축구 실력을 존중하면서도 16강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이스라엘전 직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감비아는 이번 대회 조직적이나 개인적으로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팀"이라며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완벽할 정도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을 경우 체력을 소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감비아와 3차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온두라스에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도 0-2로 끌려가다가 2-2로 비긴 것에 대해선 "프랑스와 1차전(2-1 승리)에 모든 것을 쏟아냈기 때문에 회복이 조금 안 된 부분도 있었고, 정신적인 간절함도 온두라스보다 부족했다"고 이유를 짚으며 "좋은 경험이라고 여기고, 감비아와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최상의 전력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골키퍼 김준홍과 수비수 최석현이 경고누적으로 감비아전에 나설 수 없어 로테이션을 어느 정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기적을 재현하려는 U-20 대표팀의 토너먼트 전략이 궁금하게 됐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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