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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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록 때문에 부담될까, 미안했던 대투수 "이제 후련합니다"

기사입력 2023.05.27 18:06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통산 162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IA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현종은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과 통산 16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159승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매 승리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4월 22일 광주 삼성전에서 160승을 달성한 후 5월 9일 광주 SSG전에서 161승을 올리며 '레전드' 정민철과 어깨를 나란히 한 양현종은 14일 잠실 두산전, 21일 광주 키움전에서 162승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쾌투와 팀 동료들의 도움을 더해 리그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새겼다.

승리 후 만난 양현종은 "후련한 것 같다. 나도 부담이 됐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많이 부담을 가지고 있어 이 기록을 달성해야 더 좀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는 내가 선발로 나가면 그런 부담감을 그나마 가지지 않고 임할 것 같아 후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6-3으로 앞선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와 1사 만루에 몰리면서 위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다행히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고 실점 없이, 양현종의 승리가 날아가는 일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양현종은 "이런 기록은 빨리 깨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내가 던지지 않고 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여러 가지 통산 기록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조금 부담이 되는 이런 상황이 나도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162승보다는 시즌 3승에 조금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통산 기록이야 내가 아프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면 따라온다. 그건 나에게 달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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