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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슬롯+포스테코글루 연쇄 거절…메이슨 대행 "다 가짜 얘기, 토트넘 이용하는 것"→자기 뽑아달란 뜻?

기사입력 2023.05.27 1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수많은 감독들의 토트넘 감독직 거절에도,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의 생각은 달랐다. 

토트넘 감독직은 벌써 두 달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이후 현재까지 정식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토트넘은 아직 구체적인 협상 후보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사비 알론소,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여러 유명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다양한 이유로 토트넘을 거절하고 후보에서 떠났다. 



최근에는 유럽 5대 리그에 속하지 않은 감독들까지도 부임을 거절했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토트넘 정식 감독 부임에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슬롯 감독은 이후 페예노르트와 인상된 연봉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은 사실이 구단을 통해 발표되며 토트넘 부임 가능성이 사라졌다. 후보로 꼽혔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도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메이슨 감독대행은 언론에 보도된 감독들의 연이은 거절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7일(한국시간) "메이슨은 감독들이 토트넘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질문받았을 때 쓴웃음을 지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슨은 최근 언론에 등장한 감독들의 거절 소식에 대해 직접 생각을 밝히며 토트넘 편을 들었다. 

그는 "이런 것들은 모두 가상의 얘기다. 언론을 보지 않아 누구였는지는 모르지만, 그들도 자신이 언급되고 있는지 모를 수 있다. 감독들은 토트넘이 빅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토트넘과 그들의 이름이 연결되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라며 감독들의 거절 소식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감독이 토트넘이 빅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들도 그렇고, 팬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빅클럽으로 남을 것이고, 다음 시즌 누가 지휘봉을 잡든 매력적인 팀일 것이다. 선수들도 토트넘에 오고 싶어 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자신이 선수와 코치로 몸담았던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메이슨은 최근 구단이 겪은 무관의 수모와 관리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지나친 스타일 변화와 방향성 부재가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3시즌 동안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등 유명 감독 선임 후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며 많은 감독 교체를 감행해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우리가 2~3개의 다른 스타일 축구를 해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나는 이것이 선수단과 팬들에게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안정되기 어려웠고, 선수와 스태프를 잃었다. 나아가기에는 그 영향이 엄청났다"라고 잦은 감독 교체로 인한 변화가 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앞으로의 발전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슨은 "나아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며,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리그 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사람들이 토트넘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길 바란다"라며 팀의 쇄신을 다짐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감독대행 부임 뒤 여러 차례 정식 감독 준비가 됐다고 강조한 자신의 토트넘에 대한 진정성과 정식 감독 지휘 의지를 메이슨이 다른 화법으로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한다. 자신 만큼은 토트넘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감독 선임조차 어려움을 겪으며, 다음 시즌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 메이슨의 다짐대로 발전하지 못한다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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