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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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완벽투로 팀을 연패 끊으며 7승

기사입력 2005.09.05 15:15 / 기사수정 2005.09.05 15:15

김두용 기자
 

‘피칭 아티스트’ 서재응(28 뉴욕메츠)이 저번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며 다시 살아난 절묘한 컨트롤로 팀의 연패를 끊으며 시즌 7승을 달성했다.


5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날카로운 볼 컨트롤을 앞세워 7이닝 5안타 1실점 6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7-1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서재응은 플로리다의 특급 강속구 투수 A.J. 버넷과의 맞대결에서 지난해 6월 4일 맞대결에 이어 다시 승리하여 특급 투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더욱 높이게 되었다.


이날 절묘한 컨트롤이 다시 살아난 서재응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플로리다 마린스의 타자들을 요리해갔다. 1회초 공격에서 마쓰이의 3루타에 이어진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서재응은 1회말 마쓰이의 호수비로 발 빠르고 까다로운 1번 피에르와 2번 카스티요를 잘 막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다.


2회초 메츠는 디아즈의 1타점 적시2루타와 3회 플로이드의 2점 홈런으로 4-0을 만들며 서재응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보답하듯 서재응은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치며 흐르는 변화구와 코너를 찌르며 낮게 깔리는 직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그러나 4회말 플로리다의 4번타자 델가도를 삼진 잡은 뒤 천적 엔카나시온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로두카의 외야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2사 3루에서 맞은 로웰과의 승부에서 2-1에서 4구째 던진 볼이 원 바운드 되면서 폭투로 연결되어 1실점 한 것이 이날 서재응의 유일한 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에 옥의 티가 되었다. 


5회말 2아웃을 잘 잡은 뒤에 피에르에게 볼넷과 카스티요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의 이날 최대위기를 맞았지만 플로리다의 간판타자 카브레라를 외야플라이로 맞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은 6, 7회도 로두카에서 2루타 한 개 맞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잘 처리하고 7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 하였다.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다시 성공한 서재응은 방어율을 1.79로 끌어내렸고 개인 최다 연승은 6연승에 성공하며 10승 도전의 꿈을 더욱 밝혔다. 메츠는 5회 1점 9회 2점을 뽑아 7-1로 플로리다를 제압하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절묘한 컨트롤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두뇌피칭이 승리의 밑거름


이날 서재응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송곳 같은 제구력으로 다시 한번 컨트롤 피칭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날 서재응의 모든 구질의 공이 낮게 제구 되었고 코너웍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과 유인구가 절묘하게 스트라이크 존에서 춤추는 듯 움직여 상대팀 타자들은 현혹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승부구로 던진 서재응의 주무기인 커터의 위력을 발휘하면서 강타자가 즐비한 플로리다 타선을 잠재우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유난히 날카로운 제구력과 함께 돋보였던 것은 타자들의 타이밍의 뺏는 볼의 배합이었다. 플로리다에서 6년간 뛴 적이 있는 메츠의 포수 카스트로는 플로리다 타자들을 잘 파악하여 서재응의 호투를 도왔다. 서재응과 카스트로 배터리는 상대팀 타자들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며 두뇌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볼 배합을 하여 타이밍을 뺏었고 중반 이후는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 나갔다. 이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노련한 두뇌피칭이 절묘한 제구력과 맞물려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팀의 최근 4연패를 끊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하다   

 

서재응의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것은 팀의 4연패를 끊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것이다. 8월 메이저리그 복귀 후 ‘서재응이 등반하면 승리한다’라는 공식이 성립하면서 서재응이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한 메츠는 이날도 어김없이 이 공식이 이루어졌다.


서재응이 앞서 등판한 경기에서의 승리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거둔 승리라서 더욱 의미가 큰 것이었다. 메츠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와일드카드 순위 1위 팀과 3.5게임차로 벌어져 궁지에 몰린 상황이어서 서재응의 호투가 절실하였다.


절박한 궁지에 몰리며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날 서재응은 팀의 연패탈출에 중요한 중책을 맡으며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리고 서재응은 완벽한 투구로 팀을 연패에서 탈출 시키며 팀의 기둥투수로서 역할을 분명히 해주었다. 


이날 승리로서 서재응은 복귀 후 가진 모든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서재응 등판 승리공식’을 이어나갔다. 진정한 위기에서 더욱 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서재응이 멀어져 가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지 9월 그의 활약이 주목되는 이유이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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