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05 09:11 / 기사수정 2005.09.05 09:11
- 4:0에서 5:4로 뒤집은 곰의 뚝심이 돋보인 경기
곰의 뚝심이 독수리의 3위 꿈을 무산시킨 경기였다.
9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 양 팀간의 시즌 18차전 경기에서 두산이 9회 터진 윤승균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한화에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어제까지 3연패 중이던 두산은 연패 탈출과 더불어 4위 한화와의 승차를 다시 1.5경기차로 벌리며 3위 지키기에 성공했다. 상대전적에서도 9승 9패의 팽팽한 균형.
<경기전 사인회를 가진 최영필-양훈-김수연-고동진>
상대실책과 홈런포를 앞세워 달아난 한화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이끌어 나갔다.1회말 김수연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3번 데이비스의 좌전안타때 좌익수 최경환이 볼을 뒤로 빠뜨린사이 발빠른 김수연이 홈까지 파고들며 1:0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3회말엔 2사후 4번 김태균이 개인통산 100호(프로통산 43번째)홈런을 우월 솔로포로 장식하며 2:0으로 달아났고, 4회말엔 1사 후 7번 브리또의 좌월 솔로포와 후속타자 신경현의 안타 이후 9번 한상훈의 1루 땅볼 타구를 1루수 이승준이 뒤로 빠트려 만든 1사 1-3루에서 1번 조원우의 내야땅볼로 2점을 더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프로통산 100호 홈런을 날린 한화 김태균>
중반이후 집중력이 돋보인 두산 공격
4:0으로 뒤진 두산. 상대적으로 한화 선발 김해님이 위태위태하면서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결국 5회초 2실점하고야 말았다.
선두 안경현의 중전안타 이후 4회 실책으로 1살점의 빌미를 제공한 7번 이승준이 1S 3B에서 우측담장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4:2로 추격에 불씨를 당기기 시작했다.
<투런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두산 이승준>
승리를 지키기위해 선발 김해님을 내리고 조성민을 구원으로 올린 한화. 하지만, 조성민의 구위는 그리 미덥질 못했다.
6회초 구원등판하자마자 문희성-김동주-홍성흔에게 연속안타을 허용 4:3까지 추격을 허용한 조성민은 이후 안경현까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역전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앞타석 홈런의 주인공이었던 이승준을 유격수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1점을 더 실점하긴 했지만 4:4 동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아 오늘은 안 되네' - 동점을 허용한 한화 조성민>
윤승균. 오늘은 '발'이 아닌 '방망이'로 말하다.
두산이 선발 랜들에 이어 필승카드 이재우를 올렸고, 한화 역시 조성민에 이어 윤규진-최영필로 계투작전을 펼치며 4:4로 팽행하던 경기는 9회초 전혀 의외의 상황에서 갈렸다.
1회 어이없는 실책을 범한 최경환의 대수비로 들어간 신인 윤승균이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마무리 최영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프로데뷔 첫 홈런)로 승기를 두산 쪽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결승 솔로포를 작렬한 두산 윤승균>
이후 한화는 9회말 한상훈의 내야안타와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4번 김태균의 잘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에 걸리며 경국 5:4 한점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7회 두산 선발 랜들을 구원등판해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재우가 시즌 7승(5패 1세이브 25홀드)을 거두었고, 9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정재훈은 시즌 28세이브(1승 6패)로 구원부분 단독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한화는 6회 조성민을 조기승판시키며, 3위 탈환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믿었던 조성민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무리로 등판시킨 최영필은 생각지도 못했던 윤승균에게 홈런을 내주며 시즌 7패(7승 4세이브)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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