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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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노진혁 아직도 안 가고 있어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5.25 11: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 앞서 귀에 익은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라커룸에서 들려오자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강 감독은 "아니 노진혁은 아직도 (롯데 라커룸으로) 안 가고 계속 우리 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고 프런트 직원들에 물어본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웃었다.

노진혁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2년 프로야구 제9구단 NC에 창단 멤버로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 시즌에는 NC 주전 유격수로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고민 끝에 롯데 자이언츠로 4년 총액 50억 원에 이적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여전히 친정팀 동료들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NC 선수들이 지난 23일 시즌 첫 사직 원정에 나선 가운데 노진혁은 틈 날 때마다 3루 쪽 원정 더그아웃을 찾아 옛 동료들과 짧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

아예 주중 3연전 첫 날에는 강 감독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원정 감독실까지 찾아가 특유의 '토크 본능'으로 강 감독을 질리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강 감독은 "노진혁이 전날 원정 감독실에 왔는데 바로 안 나갔다. 10분 넘게 옆에서 떠들어서 내가 진이 다 빠졌다"며 "노진혁 때문에 우리가 진 것 같다. 오늘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들었는데 내일도 그냥 (선발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강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오랫 동안 함께 했던 노진혁의 능글 맞음이 마냥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노진혁은 24일에도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아섭을 찾아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노진혁의 화려한 입담은 새 소속팀 롯데에서도 화제다. 롯데 관계자들은 노진혁이 인터뷰 때마다 선보이는 화려한 언변에 매번 감탄하고 있다.

'본업'인 야구도 모범 FA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노진혁은 지난 23일 경기에서 4회말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롯데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24일은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해 NC가 2-1로 앞선 4회말 1사 2·3루서 대타로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1사 2루서도 삼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전날처럼 경기력으로 NC를 괴롭히지는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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