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이 이적할 것으로 유력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주장 후벵 네베스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22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캡틴 네베스에게 잔류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2017년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뛴 미드필더 네베스는 6년을 함께한 클럽과 이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계약이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됨에 따라 네베스는 현재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 "네베스는 오래전부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 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지난 2년 동안 네베스를 원해 왔으며 조만간 선수 측에 접근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울버햄프턴은 네베스를 지키지 못할 경우, 이적료로 4500만 파운드(약 736억원)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울버햄프턴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네베스가 팀을 떠나려고 하자 황희찬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황희찬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네베스가 떠날지 아니면 남을지 잘 모르지만 난 그가 잔류하길 원한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네베스가 울버햄프턴에 남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베스는 주장과 선수 그리고 인간으로서 정말 놀라운 선수"라며 "그는 우리를 위해 많은 역할을 했고, 난 그와 함께 뛰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난 네베스가 우리와 울버햄프턴 팬들에게 있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네베스의 잔류를 희망했다.
네베스는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이후로 6년 동안 251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시즌도 네베스는 39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프턴 팬들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두 개를 모두 차지했다.
이적설에 관해 네베스는 "울버햄프턴에 남고 싶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다"라며 "나와 내 가족은 이곳을 좋아하지만 축구에서는 주된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PA Wire, AP,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