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선수단에서 보인 아쉬운 모습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광주는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아니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양 팀은 안영규와 권한진, 두 센터백이 한 골 씩 넣으며 승부를 가지리 못했다. 승점 1점 씩 나눠 가져 광주는 7위(4승 3무 7패, 승점 15), 인천은 10위(3승 5무 6패, 승점 14)가 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져도 할 말이 없다. 운이 좋아 비겼다. 경기장에서 열심히만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열심히만 했다는 점에 대해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일관성 있게 하자고 했는데 잘 안됐다. 그래도 열심히 뛰었다"라고 답했다.
최근 계속 이어진 공격진의 부진이 어떤 문제라고 보는지 묻자, 그는 "내 문제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선 열심히 한다. 내가 더 좋은 방법을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들어 선수들보다 본인에 대해 아쉬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점에 대해 그는 "골이 안 나오는 것도 내 문제 같고 실점하는 것도 내 문제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열심히만 한다는 느낌 때문에 힘들다. 항상 미팅하면서 반복된 문제를 지적하는 데 나아지지 않는다. 결국 감독인 내 탓이다"라고 밝혔다.
광주는 주중에 서울 이랜드와의 FA컵 16강전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 대해선 "이미 인천에 올라오면서 준비는 끝났다. 항상 경기가 일관되게, 똑같이 가야 하는데 전, 후반이 확연히 다르다. 체력 문제 같지 않다. 전, 후반 똑같이 힘들다. 수세에 몰리면 쉬운 것만 찾으려고 하는 게 문제다. 성장이 멈춰있는 것 같아 아주 아쉽다"라고 말해했다,.
그러면서 "훈련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안돼 안타깝다.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감독으로서 보는데 많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 말했던 자율적인 축구를 어느 정도 하려고 했는지 묻자,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율을 주면 편한 것만 하려고 한다. 아쉽다. 배후 침투, 상대를 끌어내는 움직임이 자율 속에서 안 나타나고 쉬운, 옛 습관이 나온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나에게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