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객관적 전력만 보면 극명하게 순위가 갈릴 것 같던 두 팀이 어느덧 비슷한 순위에서 다시 만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가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서 반등을 노린다. 인천은 10위(3승 4무 6패·승점 13), 광주는 9위(4승 2무 7패·승점 14)로 처져있다.
인천은 시즌 초 4강 전력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강등권 순위다. 각 팀간 한 번씩 싸우는 1~11라운드에서 단 3승에 그쳤다.
10라운드 포항 원정 2-0 승리로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이 시기에 활약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천성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3경기 무승에 그쳤다.
조성환 감독은 13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 기존 전형인 3-4-3 전형 대신 3-5-2 전형을 들고나왔다. 기세가 올라온 전북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신진호-이명주라는 K리그 최강의 중원 조합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문지환을 더하며 중원을 보강했고 이명주가 한 칸 올라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천성훈이 없는 상황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은 점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천성훈 이탈 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인천은 공격진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광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즌 초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이정효 감독의 이른바 '이런 축구'가 8라운드 강원전 첫 무승부를 시작으로 흔들렸다.
8라운드부터 직전 13라운드 대구전까지 광주는 6경기 동안 2무 4패, 득점은 단 2골에 그쳤다. 직전 7경기 12골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이 감독이 늘 추구하는 파이널 써드(경기장 전체 3등분했을 때 상대 박스 구역) 지역을 공략하는 작업은 늘 잘 이뤄진다. 그러나 최전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라인을 올렸을 때 뒷공간을 내주며 흔들리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이제 이 감독의 본격 시험대다. 인천과 지난 3월 직전 맞대결에 5-0 대승을 거두며 웃었던 이 감독은 이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인천은 천성훈이 여전히 나서지 못하고 민성준, 여름도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 산드로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해 장신 공격수 허율, 부상에서 복귀한 토마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직전 맞대결은 앞서 말했듯 광주의 5-0 완승이었다. 아사니가 당시 알바니아 대표팀 발탁 직후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했다.
놀랍게도 두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5승 3무 2패로 광주가 우세하다. 지난 2022시즌 FA컵을 포함해 10경기를 따지면 6승 3무 1패로 광주가 압도적 우위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경기일정>
<5월20일>
인천-광주(오후 4시30분·인천축구전용경기장, 스카이스포츠)
서울-제주(오후 6시·서울월드컵경기장, JTBC G&S)
대전-대구(오후 7시·대전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5월21일>
강원-포항(오후 4시30분·춘천송암스포츠타운, IB SPORTS)
수원-울산(오후 6시·수원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전북-수원FC(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 JTBC G&S)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