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결별할 경우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후임자로 고려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 미래가 불확실함에 따라 나폴리는 베니테스 감독과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를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 자리에 올리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의 불화로 조만간 감독직을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현지 언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최근 "스팔레티 감독은 계약이 2024년까지 연장됐다는 사실을 라우렌티스 회장이 아닌 나폴리 임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본래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스팔레티 감독은 라우렌티스 회장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함에 따라 다음 시즌까지 나폴리를 지휘하게 됐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라우렌티스 구단주가 계약을 연장하기 전에 자신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점에 대해 씁쓸함을 느꼈다"라며 "그는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사임하고 결과에 직면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레아 나폴리'도 "스팔레티 감독과 라우렌티스 회장 간의 모든 논의는 지난주 저녁 만찬 이후로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결별 위기를 암시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자 나폴리는 후임으로 과거 팀을 이끌었던 베니테스 감독을 고려했다.
매체는 "아직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최근 로렌티스 회장과 베니테스 감독 간의 접촉이 한동안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스팔레티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할 뿐만 아니라 나폴리 환경과 야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며 "그는 항상 나폴리와 매우 가까웠으며 로렌티스 회장을 분명히 만족시켰다"라고 밝혔다.
베니테스 감독은 2013년 여름 나폴리 사령탑으로 부임해 2시즌 동안 팀을 지휘했다. 부임 후 첫 시즌인 2013/14시즌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하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15시즌이 끝난 뒤 나폴리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다롄 프로, 에버턴을 맡은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해 1월 에버턴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현재까지 무직 상태로 지냈다.
베니테스 감독은 휴식 기간 중 "내게 중국, 한국, 멕시코와 같은 곳에서 오퍼를 보내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 뒤를 잇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여겨졌지만 유럽 잔류를 희망해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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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