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 양 팀간의 14 차전 경기에서 SK가 1:1로 연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SK는 5연승. 한화는 6연승 끝에 뼈아픈 1패를 당했다.
한편 오늘 전국 4개구장(잠실-문학-사직-대구)에 22,496명의 관중이 입장.지난 1999년(3,220,624명) 이후 6년만에 '300만 관중시대' 로 돌아왔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팽팽한 투수전
각 팀에서 꾸준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 7패를 기록중인 김원형과 8승 6패인 한화 문동환의 대결.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김원형이 2경기에서 2패에 7.30의 높은 방어율. 문동환 역시 3경기에서 1패 4.58의 방어율을 기록할 정도로 약한모습을 보였던 두 투수. 그러나 상대팀과의 네번째 등판에선 호투를 선보였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7번 브리또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터진 신경현의 천금같은 중전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2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김태균이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시키고도 베이스를 떠나 2루수 근처까지 걸어나와 어슬렁거리다 박경완의 2루 송구에 태그아웃 당하고 말았다. 결국 이 어이없는 '본 헤드 플레이' 하나가 종반 한화에게 찬물을 끼얹고야 말았다.
드디어 운명의 9회말. 선두 8번 대타 최익성의 우전안타와 김민재의 희생번트. 그리고 박재홍의 고의 사구로 만든 1사 1-2루.
어깨가 빠지도록 던지던 한화 선발 문동환은 2번 조동화를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투 아웃 까진 잘 잡았다. 하지만, 다음타자인 이진영이 좌타자임을 감안해서 한화는 문동환을 내리고 차명주를 구원으로 올렸다.
1~3구가 모두 볼 판정을 받으며 쓰리볼로 몰렸던 차명주. 4구를 스트라이크를 꽂았지만., 5구째 가운데로 약간 몰린 볼을 이진영이 놓치지않고 친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2루주자 최익성이 득달같이 홈인하며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끝내기 안타를 작렬한 SK 이진영>
이로써 9회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정우람이 시즌 3승(1패 1세이브)를 거두었고, 한화 선발 문동환은 8.2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도 13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