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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연봉 7억인데…마요르카 한국서 2경기→쏠쏠한 대전료 챙길 듯

기사입력 2023.05.12 07: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이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이탈리아)와 내달 국내서 친선 경기를 치를 태세다.

두 경기를 예정해놓고 있는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중 한 경기는 1부리그와 같은 날 열린다는 이유로 개최 허락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최 측이 한 경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아직 조율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한국투어를 뒤집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두 경기가 모두 열릴 경우, 이강인에 연봉 7억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마요르카가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어서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인기, 두 팀에 대한 인지도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번 한국투어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두 경기 도합 10만명이 몰릴 전망이다. 2019년 유벤투스 내한 경기, 지난해 토트넘 내한 경기 등을 고려하면 티켓도 고가일 것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가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마요르카 역시 대전료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참고로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일본 비셀 고베와의 평가전 한 판으로 300만 유로, 4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가 바르셀로나급 레벨은 아니지만 나폴리와 겨뤄 흥행이 보장될 거란 점을 고려하면 큰 돈을 손에 쥘 전망이다.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어도 수억원은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마요르카도 시즌 직후 내한을 감수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는 이강인이 받는 연봉 등의 상당 부분을 마요르카가 메울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지난 9일 스페인 매체 '엘 골 디히탈'은 "이강인이 연간 50만 유로(약 7억 2000만원)를 받고 있으며, 이는 마요르카 내 팀 연봉 1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라고 언급했다.

아시아 지역으로 투어를 오는 팀들이 받는 관습적인 대전료, 그리고 이번 '엘 골 디히탈'에 나타난 이강인의 연봉 등을 따지면 마요르카는 산술적으로 이강인 연봉 중 상당액을 한국에서 거둬갈 수도 있다.

게다가 마요르카는 오는 여름 이강인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토트넘 등 빅클럽으로 이적시킬 태세다. 결국 2년 전 발렌시아에서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이강인을 싼 가격에 상당히 요긴하게 활용하고 한국투어까지 마친 뒤 다른 구단으로 보내는 셈이 된다.

한국투어가 성사된다면 나폴리의 우승 파티 분위기가 크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마요르카가 얻는 실리적 이득도 크다는 얘기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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