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 '얼린 홀란' 등장...무득점에 스페인 언론 '조롱'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괴불 공격수' 엘링 홀란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꽁꽁 얼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홀란의 사진을 올렸다. 다만, 홀란은 얼음에 꽁꽁 얼려져 있었다. 언론은 "홀란, 베르나베우에서 얼어버렸다"라고 조롱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같은 날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전반 36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맨시티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후반 22분 케빈 데 브라이너의 송곳 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홀란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풀타임 활약했지만, 그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에 두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쿠르투아 전에 다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등 상대 센터백의 견제에 쉽게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2경기 35골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해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괴물 공격수인 홀란이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선 침묵을 지켰다. 후반전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방송 BT스포츠를 통해 홀란의 경기력에 대해 "상대 중앙 수비수와 풀백 사이 포켓과 거리가 좁았다. 홀란에게 쉽지 않았다"라며 "그는 잘 움직였고 기회를 잘 잡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과르디올라는 "난 선수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준다. 쉬운 일은 아니다. 뤼디거와 알라바는 정말 좋고 두 선수 모두 빠르다. 레알이 수비를 정말 잘했다"라고 홀란을 보호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수비적으로 우리가 좋았다. 뤼디거가 홀란을 상대로 아주 잘했고 미드필더가 통제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홀란이 발이 묶였지만, 데 브라위너의 골로 원정 경기에서 동점을 만든 맨시티는 다음 주인 18일 새벽 4시,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레알을 잡는다면 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레알은 2차전에서도 홀란을 묶고 맨시티를 제압하면 챔피언스리그 2연패라는 또 다른 대업을 준비하게 된다. 

사진=AP,EPA/연합뉴스, 마르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