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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줄퇴짜'에 굴욕 토트넘…케인이 나섰다 "이 사람 괜찮아!"

기사입력 2023.05.08 13: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을 지지하고 나섰다.

영국 풋볼 런던은 8일(한국시간) "케인은 메이슨이 토트넘 정식 감독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시즌 중반 이후 기세가 크게 꺾였다. 리그컵, FA컵에서 모두 탈락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짐을 쌌다.

결국 지난 3월 말 콘테와 계약을 해지하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콘테가 담낭 수술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2월 꽤 괜찮은 성적을 냈던 스텔리니는 감독 대행이 되자 1승 1무 2패로 부진했다.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6으로 대패한 것이 결정타가 됐고, 스텔리니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그 자리를 메이슨이 이어 받았다.

메이슨 체제에서도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선수들은 안정감을 찾았다. 상대에게 끌려가더라도 끝까지 쫓아가는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케인도 이런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모두가 메이슨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메이슨은 구단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슨은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1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경험이 있다. 누구보다 토트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케인은 "메이슨은 유소년 아카데미부터 이곳에 있었다. 한 명의 팬으로서 토트넘에서 뛰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태도와 열망은 정식 감독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물론 최종 결정은 팀과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달려 있다"면서도 "남은 3경기에서 우리는 메이슨을 위해 발전하고자 노력할 것이고,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메이슨의 정식 감독 부임을 적극 지지했다.



한편, 토트넘 차기 감독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 등 숱한 지도자들이 거론됐으나 어느 하나 딱 부러진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중 콩파니 감독은 7일 번리와 5년 계약을 체결해 토트넘행을 사실상 거부했다. 데 제르비 감독, 레버쿠젠 감독도 토트넘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겔스만 전 감독도 이적시장 전권 등 선수단에 대한 더 많은 권한 등을 강조하며 계약과는 거리를 두는 상태다.

이에 대해 케인은 "팀은 모든 사람들, 팬, 구단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거다.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고 싶지는 않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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