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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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투런포' 송지만, "승부 걸 것 예상했다"

기사입력 2011.06.03 00:50 / 기사수정 2011.06.03 00:51

박소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영웅'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고참 송지만이었다.
 
넥센 송지만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  총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8회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송지만이지만 9회초 2사 8-9로 뒤진 상황에서 2점짜리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껏 달아올랐던 사직 구장을 침묵케 했다. 
 
송지만은 상대투수 강영식의 6구째 몸쪽 높은 137㎞의 슬라이더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롯데를 11-9로 잡으며 가까스로 1승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송지만의 역전 투런 홈런은 팀의 2연패와 원정 9연패, 사직 7연패의 고리를 끊어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음은 이날 경기 MVP 송지만의 인터뷰 전문.

 
-9회 마지막 타석, 어떤 생각으로 들어섰나.
 
어떻게든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섰다. 내가 출루해야지만 팀의 찬스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 쪽에서 나에게 승부를 걸 거라는 예상은 했다. 초구랑 2구가 너무 좋은 공이 들어와서 사실 마음을 비웠다.
 
삼진을 먹는 한이 있어도 공을 끝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러다가 풀카운트까지 오게 되었고 아마도 강영식이 나를 볼넷으로 내보내진 않을 거라 생각해 실투성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받아쳤던 게 좋은 타구가 나온 이유인 것 같다.
 
-6구까지 가던 도중 인터벌이 있었다.
 
나는 타석에 들어설 때 항상 '안타나 홈런을 쳐야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그저 투수와의 싸움에서 내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유리하게 승부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대보다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크게 앞서다가 역전을 당해 덕아웃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우리 팀 요즘에는 매 경기가 결승전같다. 오늘 경기도 어떻게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나 역시 찬스 상황을 그대로 연결했고 팀 역시 위기 상황에서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 선수 한 선수가 다 출루하려는 욕심들이 결국 승으로 이끈 것 같다.
 
-이번 시즌 어떤 점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나.
내가 고참이고, 또 상황이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는 날은 특히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또, 수비나 주루에서는 실수하지 않으려 더 집중한다.
 
[사진 = 송지만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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