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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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한동희가 뛸 거라고 생각 안 해" KIA 허 찌른 롯데 이중도루 배경

기사입력 2023.05.03 17:51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 9연승의 주춧돌이 된 깜짝 작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발이 빠르지 않은 한동희에 대한 견제가 덜한 부분을 역으로 파고들었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5차전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전날 경기 2회초 깜짝 작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작했다.

롯데는 전날 2-2로 맞선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김민석의 타석 때 이중 도루로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1루 주자 박승욱이 2루로 스타트를 끊자 KIA 포수 주효상은 지체 없이 2루로 송구했고 이때 3루 주자 한동희가 과감하게 홈 플레이트를 파고들었다. 

KIA 유격수 박찬호는 송구를 커트해 홈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당황한 듯 공을 글러브 안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한동희는 몸을 내던지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팀에 역전 점수를 안겼다.

롯데는 이후 3회초 2득점, 6회초 2득점을 더 얻어냈고 KIA를 7-4로 제압하고 9연승을 질주했다. 2008년 8월 3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5년 만에 쾌거였다.

서튼 감독은 일단 "전날 2회초 상황에서 히트 앤드 런 사인을 냈다. 이런 상황에 대한 훈련을 꾸준히 했다"며 "하지만 (이중도루는) 플랜 A가 아닌 B였다. A는 타자가 공을 컨택해서 다시 한 번 1·3루 상황을 만드는 건데 그게 안 돼서 플랜 B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플랜 B는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그 누구도 한동희가 뛸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한동희가 빠른 선수가 아니라서 분명히 (KIA 포수가) 2루로 송구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9연승을 질주하고 단독 선두에 올라 있지만 서튼 감독은 크게 들뜨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퍼포먼스에는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서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은 연승을 말하지만 연승이라는 건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4월을 좋은 분위기로 끝냈고 5월의 첫 경기를 이겼다. 우리가 매일,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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