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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홍보 부회장' 전격 선임…대한축구협회, 팬심과 하나 되나요?

기사입력 2023.05.04 06:30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최근 기능이 상실됐다고 비판 받은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강화에 역점을 둔다.

정몽규 KFA 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FA 새 이사진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월 28일 KFA는 이사회를 열어 축구인 100명을 기습사면한 뒤 국민적 반대에 직면하자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를 철회했다. 또 후폭풍으로 축구인 사면을 막지 못한 이사 전원이 총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그리고 한달여가 지나 정 회장이 새 이사진을 구성했는데 기존 축구인 위주에서 벗어나 축구 관련 각계각층의 인물들 이름을 여럿 올렸고 그 중 한 위원이 부회장으로 포함됐다.

한 부회장은 20년 가량 축구해설을 하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선 가장 정확하고 부지런히 해설하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1970년생으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을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한 위원은 지난 2003년부터 해설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업계 최고의 경력을 인정받아 K리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독점 중계하는 쿠팡플레이에서 일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발표 뒤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FA는 한 부회장 외에도 이사진에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을 선임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신경을 썼다.

박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 한국 총괄을 맡을 때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축구계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K리그 내에서 신망이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쿠첸이 2019년 수원 삼성 후원기업이 되기도 하는 등 여전히 프로축구에 애정이 깊다.

위 전 국장은 2015년 이길용체육상 수상자로, 현재 한국을 대표해 프랑스풋볼 '발롱도르' 투표를 하고 있다. 언론계와 축구계에서 평판이 좋다.

정 회장은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잘 아실 한준희 위원을 홍보 담당 부회장으로 모셨다. 협회가 하는 일을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회와 언론이 서로 소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KFA 내)홍보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축구계 한 인사는 "한 부회장, 박 이사, 위 이사 등이 홍보 쪽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KFA 이사회 멤버인 만큼 정 회장과 축구인들에게 '아닌 것을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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