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대결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 9호골을 터트리며 7시즌 역속 두 자릿 수 골에 바짝 다가섰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공중볼 경합 끝에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은 '단짝' 해리 케인이 맨유의 오른쪽 측면을 질주한 뒤 페널티지역으로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페널티지역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손흥민에 정확히 전달됐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으며 골망을 출렁였다.
앞서 케인의 비슷한 크로스를 놓쳐 땅을 친 손흥민이었기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손흥민의 동점 골 덕분에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어렵게 승점 1을 챙겼다. 토트넘은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31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연속골을 신고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1-6으로 참패한 직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침묵한 손흥민은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등을 알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까지 이제 1골만을 남겨뒀다.
지난 2015년 9월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쳤으나 이후부턴 매 시즌 10골 이상을 꼬박꼬박 터트렸다.
2016/17시즌 14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두 번이나 탄 손흥민은 2017/18, 2018/19시즌 연달아 프리미어리그 12골을 뽑아냈다.
2019/20시즌 11골로 '10골 이상'을 이어간 그는 2020/21시즌 17골로 골 수를 부쩍 늘리더니 2021/22시즌엔 23골을 집어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엔 초반 부진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골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홈 경기에서 연이은 골을 쏟아내며 9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수도 102골로 늘렸다. 토트넘에선 공식전 총 144골을 기록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합치면 유럽 무대에서 총 194골을 터트렸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기록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질주는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