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축구 레전드 디트마르 하만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경질을 예측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만은 "지금까지 약 4주 동안 투헬은 혼란스러운 인상만 남겼다. 분데스리가도 우승하지 못하면 경질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투헬은 지난 3월 율리안 나겔스만 후임으로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나겔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긴 했지만 선수단 장악 실패, 불안정한 경기력을 이유로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뮌헨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투헬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투헬 부임 후 성적을 보면 뮌헨의 선택은 실패에 가깝다.
3관왕에 도전하던 뮌헨은 포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해 분데스리가 하나만 바라보는 상황이 됐다. 분데스리가마저도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나겔스만 체제(37경기)에서 3패를 기록한 뮌헨은 투헬 부임 후 치른 7경기에서 벌써 3패를 기록했다. 리그 5경기가 남아있고, 도르트문트와 승점 1점차 밖에 나지 않지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만은 "분데스리가 우승 향방은 이제 도르트문트 손에 달렸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면서 "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악화되는 감독 교체를 본 적이 없다. 그 일이 바로 뮌헨에서 일어났다"고 뮌헨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봤다.
뮌헨에서 투헬의 미래는 아무 것도 보장되지 않았다.
유럽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23일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투헬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데일리메일은 "뮌헨 이사회는 내달 22일 회의를 열어 투헬 감독, 올리버 칸 CEO,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세 사람 모두 뮌헨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