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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토트넘, 선수 지키기가 급선무

기사입력 2011.05.31 19:08 / 기사수정 2011.05.31 19:08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9개월의 장기 레이스로 펼쳐진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록 시즌은 끝났지만 오프 시즌 개막으로 인해 바람잘 날이 없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아스날과 토트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팀은 선수 영입보다 지키는 게 다급한 입장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무관의 치욕을 맛봤다. 2005년 FA컵 우승 이후 단 한 차례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한 아스날은 무려 6시즌 연속 무관에 머물렀다. 

특히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파브레가스의 잔류 여부다.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팀 출신의 파브레가스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아스날은 팀의 주축 파브레가스를 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2003년 아스날 1군에 합류한 이후 8시즌을 소화한 파브레가스는 고작 FA컵 우승 1회에 그쳤다.(03/04 시즌 리그 0회 출전) 특히 스페인 대표팀에서 무려 2개의 메이저 우승(유로, 월드컵)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우승 인연이 없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의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2650만 파운드(약 470억원)의 이적료를 포함해 유소년 선수 2명과 파브레가스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여름 파브레가스는 구단에 바르셀로나 이적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만큼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벵거 감독은 최근 몇 년 동안 파브레가스 중심의 전술을 조련하며 팀을 재건했다. 아스날은 파브레가스가 출전하지 않은 경기에서 심각한 경기력 저하를 드러낸 바 있어 잔류를 확정짓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  

이 밖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사미르 나스리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반면 토트넘도 아스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30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루카 모드리치에 2000만 파운드(약 356억원)의 몸값을 책정하고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 중인 맨유는 많은 활동량과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모드리치를 오래전부터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드리치 이외에도 AC 밀란이 라파엘 판 데 바르트, 가레스 베일 영입에 공개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는 오는 여름 팀의 주축 선수들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반드시 잔류시킬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4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챔피언스리그의 달콤함을 맛본 선수들로선 유로파리그 출전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만약 다음 시즌마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지 못할 경우 핵심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아스날과 토트넘이 주축 선수를 지켜내고 전력 보강에 집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모드리치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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