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500m 이어 1000m에서 또 '꽈당'…국가대표 복귀 '빨간불'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의 2023/2024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황대헌은 19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마지막 종목 남자 1000ｍ 결승에서 넘어져 5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그쳤다.

전날 남자 1500ｍ에서 6위, 남자 500ｍ에서 5위로 밀린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13점을 기록, 종합 8위로 떨어졌다.

황대헌은 이날 남자 1000ｍ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선두를 지키다 직선 주로에서 빙판에 걸려 넘어졌다. 전날 남자 500ｍ 결승에서 넘어진 데 이어 이날도 불운에 시달렸다.

1위는 1분24초236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차지했고 이준서(성남시청), 장성우(고려대), 정원식(스포츠토토)이 뒤를 이었다.

김건우는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1차 선발전 남자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준서는 2위, 장성우는 3위, 김다겸(성남시청)이 4위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총 6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남자부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황대헌이 남자부 상위 2위 안에 들기 위해선 22일과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선발전 3개 종목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야 한다.

황대헌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기권해 2022/23시즌 국가대표로 뛰지 못했다.

남자부는 2023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박지원(서울시청)이 대표팀에 자동 승선한 가운데 선발전 상위 7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박지원과 선발전 1, 2위 선수는 국제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선발전 3∼4위 선수는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남자부 5∼7위 선수는 상위 순위 선수들의 부상·휴식 여부에 따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받는다.

빙상계 관계자는 "황대헌이 스케이트날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고 들었다"고 연이어 넘어지는 이유를 거론한 뒤 안타까워 했다.



이날 열린 여자부 1000ｍ 결승에선 심석희(서울시청)가 1분29초678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김길리(성남시청)가 2위, 김아랑(고양시청)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랭킹 포인트 21점을 추가한 김길리는 1차 선발전 3개 종목을 합산한 종합 순위에서 총점 55점으로 1위가 됐다. 2위는 이소연(스포츠토토), 3위는 김아랑, 4위는 심석희다.

여자부는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대표 선발전에 불참한 가운데 총 8명을 뽑는다.

1∼3위 선수는 국제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4∼5위는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받는다. 6∼8위는 후보 자격을 얻는다.

여자부 최종 순위 역시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