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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가 망하는 이유?…"그 밑에선 숨도 못 쉬어" 옛 제자의 '디스'

기사입력 2023.04.18 18: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토니오 콘테가 맡는 팀마다 실패하는 이유가 있었다. 과거 유벤투스 감독 시절 콘테 지도를 받았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가 콘테를 디스했다.

콘테는 2011년 암흑기에 빠져 있던 유벤투스 감독을 맡았다. 선수 시절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구단 레전드였지만 감독으로서는 그 전까지 별다른 업적을 세우지 못한 '초짜' 감독이었다.

하지만 2011/12시즌 유벤투스를 리그 무패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13/14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기록, 유벤투스가 다시 이탈리아 축구 패권을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았고,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탈리아 인터 밀란을 거쳐 2021년부터 지난 3월까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했다.

첼시와 인터밀란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팀을 장기적으로 이끄는 감독이 아닌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는 감독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실제로 콘테는 유벤투스 이후 한 팀에서 3년을 채운 적이 없었다. 길어봐야 2년 조금 넘게 버틴 것이 전부였다. 첼시에서 2시즌, 인터밀란에서 2시즌을 보냈고, 최근 토트넘에서는 1시즌 반도 채우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콘테가 유벤투스 감독이었을 때 그의 지도를 받았던 지오빈코는 콘테가 선수단을 지치게 만드는 유형의 감독이었다고 비판했다.

18일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지오빈코는 "콘테가 잔루이지 부폰을 꾸짖었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며 "라커룸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콘테는 부폰을 혼냈다. 우리가 리그에서 승점 100점을 달성해야 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콘테 밑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콘테가 떠난 후에야 다시 숨을 쉬고 웃을 수 있었다"면서 "우린 수년간 압박을 받고 있었다. 콘테가 떠난 후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3월 토트넘 감독에서 물러난 콘테는 이탈리아 축구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거나 조세 모리뉴 후임으로 AS 로마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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