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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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 이강인 괴롭히기' 심각하다…발베르데 이어 이번엔 아스파스

기사입력 2023.04.18 15: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상대의 도발에도 이강인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 에스타디오 아방카-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2/23 시즌 라리가 29라운드 마요르카와 셀타 비고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마요르카는 아마스 은디아예의 결승골에 힘입어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가운데, 이강인은 팀의 핵심답게 뛰어난 경기력으로 셀타 비고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회창출 4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9회, 공 소유권 회복(리커버리) 9회, 볼 경합 성공 15회 등을 기록하며 수치에서도 공수 양면 활약이 돋보였다. 



각종 매체에서는 이강인에 경기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최고의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유력 매체 '아스'는 "(이강인은)어디에나 존재한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플레이의 중심이자 소유자다"라며 팀의 핵심이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력 면에서만 돋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이강인은 상대 선수의 강한 도발에도 미소로 응수하며 한층 성숙한 멘탈까지 보여줬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리버풀 출신 베테랑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와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부딪혔다. 아스파스는 이강인과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졌고, 곧바로 일어나 이강인을 향해 다가왔다,

그는 머리를 부딪칠 것처럼 가까이 다가와 이강인을 노려보며 불만을 표했는데, 이강인은 아스파스의 눈도 쳐다보지 않으며 미소를 지었고, 곧바로 아스파스의 곁을 떠났다. 

현지 중계도 둘의 신경전을 카메라에 담을 만큼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이강인은 아스파스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성숙하게 대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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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런 성숙함을 비단 이번 경기에서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발베르데는 태클 후 곧바로 주먹을 들어 올리는 행동을 취하며 이강인의 옆에서 도발하는 제스처를 보여줬는데, 이강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지었고, 곧바로 일어나 경기장에 복귀했다. 

올 시즌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발베르데는 이강인을 향해 강한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강인은 파울에 대한 불만만 표했을 뿐 발베르데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다.

한편으론 라리가 선수들의 이강인 괴롭히기가 이어지는 형국이어서 국내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실력만큼이나 성장한 이강인의 성숙한 멘털은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서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SPO TV 중계화면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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