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GS칼텍스 미들블로커 김유리가 은퇴를 선언했다.
김유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김유리입니다”라며 “갑작스럽게 이렇게 은퇴 소식을 전하게 돼서 많이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저의 배구인생을 돌이켜보면 좋은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래도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많은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잊지 못할 거예요”라고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그만두고 싶은 고비가 올 때마다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었던 우리 가족들에게도 너무 감사해요”라며 “그동안 저와 함께한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유리는 “혹시나 앞으로 길에서 저를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김유리답게 한 번 잘 살아볼게요! 파이팅!”이라고 유쾌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여기까지 잘 참고 이겨낸 나에게 너무 고맙고 두 발로 잘 걸어 다닐 나의 인생을 위해”라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자신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었다.
2010-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유리는 은퇴 후 실업팀에서 뛰다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을 거쳐 2016-2017시즌 트레이드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김유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프로 통산 246경기에 출전, 977득점, 공격성공률 37.66%, 세트당 블로킹 0.340개를 기록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