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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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낀 세이브의 맛, 구승민의 소감은 "쫄깃했다"

기사입력 2023.04.14 05: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 구승민이 팀의 올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지켜냈다. 멀티 이닝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4년 만에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8-7 신승을 거뒀다. 전날 8-12 패배를 설욕하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구승민은 롯데가 8-5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승민의 세이브는 2019년 6월 16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3년 10개월 만이었다.

구승민은 이날 팀 불펜 사정상 아웃 카운트 6개를 책임졌다. 마무리 김원중과 최근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사이드암 신정락이 지난 11~12일 연투를 하면서 등판이 불가능했다.

또 다른 베테랑 우완 윤명준, 김상수가 각각 6, 7회를 던지고 내려간 상태라 게임 후반을 확실히 믿고 맡길 투수가 구승민 외에는 없었다. 롯데 벤치도 구승민을 마지막까지 믿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를 기대했다.

구승민은 8회초 2사 후 박동원에 솔로 홈런, 9회초 2사 1·2루서 오스틴 딘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스코어가 8-7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롯데의 승리를 지켜냈다. 

구승민은 "쫄깃했는데 포수 정보근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자기를) 믿고 던지라고 말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떨렸던 순간을 돌아봤다.

또 "9회초 김현수 선배 타석에서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외려 편한 마음으로 던지려고 했다"며 "김원중이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내가 막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구승민이 8회와 9회 2이닝을 막아주면서 승리로 이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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