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정화가 유은성의 뇌암판정 후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정화-유은성 부부가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정화와 유은성은 두 아들 유화, 유별을 공개했다. 유은성은 첫째 유화에 대해 자신과 똑같이 생겼고 그림 그리기,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얘기해줬다. 김정화는 둘째 유별은 외모는 자신을 닮았지만 외모 외의 모든 부분은 유은성을 닮았다고 말했다.
김정화와 유은성은 두 아들에 이어 집도 공개를 했다. 채광이 가득한 화이트톤 거실을 시작으로 가족사진이 많은 깔끔한 주방, 네 식구가 다 같이 잔다는 침실까지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책을 좋아한다는 첫째의 방에는 책이 한가득이었다.
유은성은 뇌암 선고 뒤 치료를 받기 위해 암 전문 면역 클리닉을 찾았다. 김정화는 유은성의 경우 항암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면역력 치료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유은성은 면역력 증강 주사를 맞았다.
유은성은 11년 전 돌아가신 김정화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김정화 어머니도 암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유은성은 김정화가 11년 전 암으로 어머니를 잃었는데 자신마저 뇌암 판정을 받은 상황에 미안하다고 했다.
유은성은 "어머니가 상황이 안 좋으셨다. 정화 씨 혼자 감당하는 게 가여워보였다. 그때 이 사람을 돌보는 사람은 없구나. 이 사랑을 내가 돌봐야겠다 싶어서 안 먹을 거 알지만 먹을 거 사다놓고 가고 그랬다"고 했다.
김정화는 "저한테 엄마 너무 큰 사람이었다. 모든 것이었기 때문에 엄마 잃고 사실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 내가 무너져 있어도 될 것 같고 다시 일어설 생각 안 해도 괜찮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정화는 "남편을 만나서 가정을 이뤘고 아이들도 생겼다. 근데 11년 만에 이런 일을 또 만나게 되니까 그때처럼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고 그래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그때와 다르게 아이들이 있다는 거다. 좀더 빨리 마인드컨트롤 하고 그런 부분들이 쉽게 이뤄지긴 했던 거 같다"고 했다.
김정화는 유은성 곁을 지키고 있던 도중 시어머니 전화를 받고 "엄마"라고 했다. 김정화는 "처음 만나 뵈러 갔을 때 '내가 너의 엄마가 되어줄게. 어머니 말고 엄마라고 불러' 이렇게 해주셨다. 제가 엄마라고 부르는 대상이 평생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시댁이 선물 같았다"며 시어머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