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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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홈런왕 시동 박병호 "타격감 나쁘지 않아, 유지 위해 노력할 것"

기사입력 2023.04.09 05: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마법사 군단의 4번타자 박병호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첫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박병호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KT 위즈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1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쓰리 볼 노 스트라이크에서 과감한 스윙이 돋보였다.

박병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KT가 3-1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4-1로 만들었다. 개막 후 4경기 만에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홈런왕 등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병호는 이후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롯데 투수 김상수가 던진 공에 무릎 쪽을 맞은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4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박병호는 지난해 33홈런으로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 고지를 밟았다. 국민타자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역대 최고령 홈런왕은 덤이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직후부터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 역사 창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병호는 경기 후 "현재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타이밍도 잘 맞았다"며 "홈런 숫자보다 이 감을 계쏙 유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금 전반적으로 내 앞에서 좋은 감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타선에 포진되어 있다. 팀이 점수가 필요할 때 서로 함께 힘이 되어줄 수 있어 좋다"고 KT 타선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와 강백호의 홈런으로 안정적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며 두 거포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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