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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복귀전서 무안타+치명적 실책, 한동희의 우울한 토요일 밤

기사입력 2023.04.08 22: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가 일주일 만에 4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토요일 저녁 공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3-7로 졌다. 안방에서 3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다. 타선도 KT 벤자민을 상대로 2회말 1점, 3회말 2점을 얻은 뒤 4회부터 9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 한동희도 4타수 무안타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롯데가 3-4로 뒤진 3회말 2사 1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친 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날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4회초 1사 후 KT 김상수의 내야 땅볼을 뒤로 흘리면서 롯데가 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김민혁이 적시타를 치면서 스코어는 3-5로 벌어졌다. 롯데의 추격 흐름이 끊기고 KT의 기를 살려준 뼈아픈 장면이었다.

한동희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개막전 4번타자로 출전했지만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튿날부터 타순을 조정하며 반등을 기대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2일 두산전에서 1타점 2루타, 7일 KT전에서 솔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판단하고 이날 일주일 만에 4번타자로 한동희를 복귀시켰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원하는 걸 얻지 못했다. 

롯데는 안방에서 3연패에 빠진 것은 물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까지 KT에 헌납하면서 여러 가지로 우울한 개막 2주차를 보내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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