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구단 홍보 영상에 불만을 품었다.
PSG는 지난 6일(한국시간) 구단 SNS에 다음 시즌을 위한 구단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75초 분량 중 거의 대부분을 음바페가 차지하고 있다.
내레이션도 음바페가 맡았고, 75초 중 약 60초 동안 음바페가 등장한다. 반면, 음바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코 베라티 등 핵심 선수들도 홍보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영상을 본 음바페는 곧바로 SNS에 불만을 쏟아냈다. 자칫 자신이 PSG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게 불만을 품은 이유였다.
음바페는 "난 홍보 영상에 대해 들은 게 아무 것도 없다. 영상 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PSG는 최고의 클럽이자 가족과도 같은 팀이다. 절대 킬리안 생제르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인터뷰가 영상에 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구단 마케팅을 위한 기초 면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내 초상권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구단이 무단으로 영상을 게시했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4경기 31골 8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해 탈락할 때 무득점에 그쳤고, 최근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할 때도 침묵했다.
하지만 음바페를 향한 프랑스인들의 사랑은 남다르다. PSG는 물론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기에 음바페를 향한 비난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반면 외국인 용병인 네이마르, 메시는 홈 경기에서도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단마저 편향적인 영상을 게시하자 음바페가 쓴소리를 내뱉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P/연합뉴스, 음바페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