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19 01:18 / 기사수정 2005.07.19 01:18
한게임, 제일화재 2-2로 무승부
조훈현-이창호의 300번째 사제 대결
靑出於藍靑於藍(청출어람 청어람)
지난 17일 한국 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한게임과 제일화재의 주장전에서 제왕 이창호 9단이 스승인 조훈현 9단에게 206수 백 불계승을 거뒀다.
주장전이 열리기 전까지의 양팀간의 스코어는 2-1로 제일화재가 한발 앞서 있던 상황. 주장인 이창호와 조훈현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시작은 좋았지만 주춤했던 한게임이 선두권에 머무느냐와 제일화재가 꼴찌 탈출을 하느냐가 걸려있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더욱이 스승인 조훈현 9단과 제자인 이창호 9단의 통산 300번째 대국이어서 관심은 더욱 더 증폭되었다.
사제 대결의 통산 전적은181 대 118로 이창호 9단이 앞서고 있었으며, 작년 한국바둑리그에서 한국얀센(조훈현)과 피더하우스(이창호)의 주장전 이후 약 1년만의 대국이었다.
후덥지근한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약 70여명의 바둑팬들이 바둑TV 스튜디오를 찾아와 냉방이 되지 않는 시청자 대기실에서도 경기를 관람하며 사제 대결의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초반 흑을 잡은 조훈현 9단은 스승다운 포석으로 자신의 페이스로 대국을 이끌어갔다. 중반전부터는 제자의 반격. 우상방면부터 하변에 이르는 거대한 백대마를 서서히 공격하며 우세를 확립하려던 흑이 오히려 백에게 중앙을 내주며 흐름이 급 반전 되었다.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며 몰리던 조훈현 9단이 206수만에 돌을 거둠으로써 300번째 사제대결을 마쳤다.
이로써 2-2로 동률을 이룬 한게임은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승점 1점을 챙겼고, 제일화제는 첫 승점을 단 1점만 보태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3라운드 2차전까지 진행된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의 중간순위>는 1위 신성건설, 2위 한게임, 3위 피망바둑, 4위 넷마블, 5위 파크랜드, 6위 범양건영 그리고 오늘 첫 승점을 따낸 제일화재가 8위를 기록하며, 중반전으로 갈 수록 더욱 거센 순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3차전은 최연소팀 범양건영과 우승후보 1순위 넷마블과의 한 판. 21일 벌어질 4장전에서 범양건영은 김진우 초단이, 넷마블에서는 서무상 5단이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최고의 프로바둑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저녁 8시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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