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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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 '벌써 10년'

기사입력 2005.07.19 01:51 / 기사수정 2005.07.19 01:51

최수민 기자

이창호 9단이 왕위전의 도전자로 나선 옥득진 2단과의 도전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10연패를 달성했다. 

이창호 9단은 95년 유창혁 9단(당시 6단)에게 첫 도전하여 타이틀을 쟁취한 이래 올해까지 10년째 금자탑을 쌓아오고 있다. 10연패는 왕위전에 있어서 최고 연패기록. 조훈현 9단이 9연패로 뒤를 잇고 있다.

이창호 9단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후 가졌던 인터뷰에서 10연패를 하는 동안 도전자로 나선 기사 중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세돌 9단'을 꼽았다. 이창호 9단은 2002년과 2004년 왕위전에서 이세돌 9단이 도전자로 나서 힘겨운 싸움을 벌인 바 있다. 두 번의 도전 모두 3-2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대국이 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한 얼마 전 마샤오춘 9단이 '오늘날 바둑천재는 자신과 이세돌 9단'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소감을 묻자, '재미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며 '기분이 별로 나쁘지도 않았고 더불어 천재가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창호 9단 바둑이 뭐 연구할 게 있는가'라는 마 9단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내 바둑이 재미없는 것이 사실 아닌가'라며 이창호 9단다운 재치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도전에 실패한 옥득진 2단은 1999년에 입단해 2000년에 2단으로 승단한 기사로 2단이 도전권을 따낸 것은 한국바둑 역사상 33년만의 일이다. 서봉수 2단이 도전자에 올라 조남철 8단으로부터 명인전 타이틀을 쟁취하며 적지 않은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비록 옥득진 2단은 타이틀 따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도전권 획득과 더불어 도전 1국에서 이 9단의 대마를 포획하며 불계승을 거두는 등  신인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4,5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800만원이다.





사진 / 한국기원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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