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일 듀오가 결성될 수 있을까.
옛 맨유 풀백 폴 파커는 5일(한국시간) 스포츠 배팅업체 '켈벳'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뛰는 김민재(SSC 나폴리)를 보고 싶다"라며 소망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면서 세리에A를 넘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나폴리에서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벌써부터 맨유를 포함한 유럽 빅클럽들이 다가오는 여름에 김민재 영입을 노리고 있다.
김민재가 매 경기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하자 파커는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번 시즌을 훌륭하게 보내고 있기에 난 그를 맨유에서 보고 싶다"라며 친정팀에 김민재 영입을 추천했다.
파커는 "라파엘 바란은 때때로 연약하기 때문에 바란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게 좋을 것"이라며 "또 김민재가 온다면 마케팅 측면에서도 아주 좋을 거다"라며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가 맨유에 온다면 선발 베스트 11에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그가 주전 보장이 없는 맨유에 와서 선발을 위해 싸운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라고 덧붙였다.
친정팀 맨유에 김민재를 추천한 파커는 최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영입도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토마 역시 이번 시즌이 브라이턴 데뷔 시즌임에도 리그에서 21경기에 나와 7골 4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파커는 지난달 31일 "난 미토마를 아주 좋아한다. 그는 바깥으로 치고 나가려는 요즘 축구에서 보기 드문 유형"이라며 "또한 미토마 영입으로 마케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맨유에서 일본 선수를 보는 건 엄청난 이야기"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맨유에서 미토마를 보고 싶은데 나라면 제이든 산초를 빼고 미토마를 팀에 포함시키겠다"라며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한 반면에 산초는 그럴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과거 한국과 일본 선수로 박지성과 가가와 신지를 보유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2012년 여름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때, 가가와가 입단을 하면서 한일 듀오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커의 바람대로 맨유가 김민재와 미토마를 모두 품어 한일 듀오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