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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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대회 대표 선발의 아쉬움

기사입력 2005.07.17 04:15 / 기사수정 2005.07.17 04:15

김성진 기자

얼마전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아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파 위주로 선발하되 해외파로는 J리그에서 뛰는 최태욱, 김진규만을 합류시키며 대회를 통해 새얼굴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 몇가지 아쉬운 부분을 숨길수가 없다.

먼저 제2의 홍명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천의 조용형을 비롯해서 박병규(울산), 장현규(대전)등 리그를 통해 그 실력을 검증받은 신인급 선수들을 발탁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물론 수비 조직력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정열(서울), 이정수(인천)같은 선수들을 새로 발탁했기에 이들 외에 더 많은 수의 선수를 새로 발탁하기엔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조용형의 경우 김한윤과의 협력 수비가 돋보이며 박병규 또한 같은 팀 소속인 유경렬과의 협력 플레이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리그에서 보여주는 수비를 그대로 대표팀으로 이어간다면 장점의 극대화를 이룰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축구팬들은 이영표의 오른쪽 윙백 기용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 정상급의 왼쪽 윙백으로 자리매김한 이영표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얼마전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오른발잡이이며 오른쪽, 왼쪽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이영표를 대신할 오른쪽 윙백이 없다.'라는 말로 이영표의 오른쪽 윙백 기용에 대한 변을 내놨다.

그리고 많은 국내파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동아시아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이 포지션에서 테스트를 받을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겠다. 선발된 선수들중 오른쪽 윙백을 맡을수 있는 선수로는 최태욱, 박규선이 전부이다. 게다가 최태욱은 윙포워드로의 출전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 박규선 한명외에는 전무하다. 그렇다면 K리그내에 대표급의 오른쪽 윙백 선수가 없다는 것인가?

그것은 절대 아니다. 성남의 전반기 막판 연승을 이끌었던 박진섭을 비롯해서 부산의 전기리그 우승 주역인 이장관, 패기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인 인천의 최효진등 각 팀마다 이 포지션에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동아시아 대회만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아니다. 하지만 내년초까지 대표팀 소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가능한 많은 선수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홀딩맨 스타일의 수비형 미드필더도 김상식 하나뿐이라는 점에선 부족함이 느껴진다. 물론 아시아권 선수들을 상대로 김상식을 비롯해서 김정우, 김두현등이 밀릴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울산에서 김정우와 함께 중원을 지휘하는 이호나 성남에서 김두현의 뒤를 받혀주고 있는 손대호같은 젊은 선수들을 발탁해서 김남일의 대안을 찾는 것이 앞으로를 위해서도 좋은 모습이 아니였을까 한다.

물론 대표팀의 선수 선발을 팬들의 구미에 맞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지금 거론한 선수들이 본프레레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맞는 선수들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02 월드컵때와는 달리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표팀 훈련 시간을 볼 때 K리그에 숨겨져있는 더 많은 선수들이 본프레레 앞에서 테스트를 받아 한국 대표팀이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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