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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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나폴리 감독의 인정…"A매치 후유증? 다 핑계, 수준 이하였다"

기사입력 2023.04.03 09:25 / 기사수정 2023.04.03 10:3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를 지휘하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선수들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맞대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위기에 봉착한 나폴리는 후반전에도 2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경기가 끝나기 전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4골 차 충격패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나폴리는 세리에A 득점 1위 빅터 오시멘이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허벅지 내전근 부상을 입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공격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김민재를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3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직후에 임한 경기라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나폴리는 이번 시즌 가장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스팔레티 감독인 세리에A 스트리밍 업체 '다즌(DAZN)'과의 인터뷰에서 "오시멘이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을 안고 돌아오는 등 우리는 이번 A매치 일정 뒤 치르는 첫 경기에서 운이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곧바로 "대표팀에서 지쳐서 돌아온 선수들은 AC밀란에도 있다"라며 "이는 약간의 영향을 줄 뿐, AC밀란은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우리는 평소 수준이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나폴리가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자 일각에서는 오는 9일 열리는 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우려했다.

대진 추첨이 끝났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나폴리가 무난하게 밀란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0-4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대해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가 마치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보였기에 이제 어떤 사람들은 대진 추첨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할 테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AC밀란은 특별한 경험을 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모든 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라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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