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의 선택을 받은 유격수는 이유찬이었다. 프로 데뷔 첫 개막전 출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로하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인태(좌익수)-이유찬(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오른다.
눈에 띄는 건 유격수 자리다. 이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김재호, 유망주 안재석, 이유찬 세 명을 유격수 후보로 분류하고 선의의 경쟁을 진행시켰다.
이유찬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0(30타수 6안타) 2타점 3도루로 공격력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를 인정받아 개막전 선발 유격수를 꿰찼다.
시범경기 기간 김재호가 타율 0.118(17타수 2안타), 안재석이 타율 0.136(22타수 3안타)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점도 이유찬에 기회가 돌아가는 요인이 됐다.
이유찬은 2017년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개막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팀 내야 뎁스가 워낙 두터운 탓에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한 게 대부분이었다. 지난 2년은 상무 복무로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 선발투수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개막전은 특수한 상황이고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는 실수가 나올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유찬은 수비력도 좋고 어깨도 강하다. 워낙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험만 쌓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본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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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