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전담 기자 찰리 애클셰어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디 애슬레틱 소속 애클셰어는 22일(한국시간) "콘테는 항상 토트넘에서 일하는 게 자신보다 얼마나 가치 없는 일인지 강조하기 위해 애썼고, 그렇게 자신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도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는 최근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는 듯 했지만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마지막 희망인 리그도 선두 아스널과의 격차가 20점으로 벌어진 상태다.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우승은 힘들다. 사실상 무관이 확정된 시즌이다.
여기에 콘테가 구단, 선수단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콘테는 지난 19일 사우샘프턴전 무승부(3-3) 이후 "토트넘은 20년 동안 똑같다. 감독은 수없이 갈아치울 수 있지만 상황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다. 선수들도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원하지 않는다. 쉬운 길만 선택한다. 동료를 돕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A매치 기간 안에 콘테 경질이 발표될 거라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 애클셰어가 콘테를 저격하고 나섰다.
애클셰어는 "왜 콘테는 몇 달 전에 거절했던, 자신이 생각하기에 본인보다 수준 낮다고 생각했던 팀 감독이 됐나?"라고 의문을 던지면서 "콘테는 재임 기간 내내 원하지 않는 관계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마치 '넌 나를 가진 게 행운이야. 근데 난 여기 오래 안 있어'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동료애를 강조하면서 자신은 파트너 관계에 있는 구단을 지속적으로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토트넘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원했다고 폭로했다.
애클셰어는 "콘테가 진정으로 원했던 자리는 맨유였다. 맨유 팬들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콘테를 원했겠지만 이제 에릭 턴 하흐를 보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콘테는 이탈리아 복귀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